한나라당 난립 후보군들이 강재섭 후보로 헤쳐 모이고 있다. 또한 야당 후보군들도 조만간 손학규 후보 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계동 예비후보는 7일 중앙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재섭 후보의 당선을 위해 돕기로 했다.
박 예비후보는 "매우 유감스럽고, 원통하지만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 이제 당의 결정이 이루어진만큼 그동안 극심했던 당내 갈등을 극복하고 4.27보선의 승리를 위해 모두 하나 되어야 한다"고 사퇴의 변을 설명했다.
덧붙여 박 예비후보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보수의 가치다. 한나라당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한다면, 이는 권력집단일 수는 있어도 진정한 보수가 아닐 것이다. 한나라당은 내부에서 조차 이러한 가치논쟁을 회피해왔었기에 외부적으로 언제나 당당하지 못했다. 표현의사로는 우리가 다 함께 있지 않느냐고 하면서도 내심의 의사로는 서로 밀어내기를 끊임없이 반복해왔다"고 쓴소리를 냈다.
최근 강재섭 후보가 한나라당 소속 예비후보들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면서 예비후보들의 합세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창구 예비후보 측 및 또 다른 예비후보들은 언제 합류하느냐? 하는 명분 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정재영 도의원은 출마를 선언했다가 지난달 7일 일찌감치 기자회견을 갖고 강재섭 후보를 지지했다.
민주당 현역 위원장 김병욱 예비후보는 공천 이전부터 손학규 대표를 지지해왔으며 현재는 수행을 맡아 당의 승리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한편 출마의사를 밝혔던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도 조만간 30~40대의 분당 유권자들을 주축으로 손 대표 당선을 위해 전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각오다.
국민참여당 이종웅 예비후보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당선을 위해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이 예비후보는 "야권연대가 시대적 사명이고 국민의 명령이기에 단일화한다"고 취지를 설명한 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권은 집권기간 동안 국민의 소망을 무참히 짓밟았으므로 4.27에 심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효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