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신개념 행정서비스 ‘달려라 경기도 민원전철365’가 9일 운행 100일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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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 신개념 행정서비스 ‘달려라 경기도 민원전철365’가 어느덧 운행 100일째를 맞았다. 7일 오전 1호선 민원전철이 명학역을 출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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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원전철 추진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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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개월여동안 민원전철에서 일자리상담을 받은 4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7일 이은순 일자리상담사가 이용객과 상담하고 있다. |
달리는 전철 안에서 민원을 처리해주는 경기도발(發) 민원전철은 우리나라 민원행정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꿔놨다는 찬사를 받으며 지난해 11월 29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민원전철은 경기도가 도민의 시간을 절약하고 찾아가는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하에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서동탄역에서 성북역을 오가는 1호선 전철 중간차량 1량을 개조해 오전·오후 2회씩 1일 4회 왕복운행한다. 편도 운행시간은 평균 1시간 45분.
민원전철은 지난 7일까지 총 16만181건의 상담실적을 기록하는 등 이용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건강상담. 그동안 4천888명이 혈압, 정신, 영양, 금연클리닉 등의 건강진단을 받았다. 농산물 판매(4천298건)와 민원서류발급(2천142건), 생활민원(1천182건), 일자리상담(1천47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7일 오전 10시 20분에 서동탄역에서 출발한 민원전철에서도 건강상담을 하는 이용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혈압검사를 받은 한 할머니는 “지하철에 별 게 다 있네. 너무 좋아. 진작에 와 볼걸. 주위 사람들에게 소개해줘야겠어.”하며 만족해했다.
이날 민원전철을 처음 타보는 승객들은 어리둥절해하면서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전철 내부를 살폈다. 한 대학생은 “너무 신기하다. 경기도에서 시민을 위해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해줘서 고맙다”며 “관공서까지 찾아갈 필요 없이 민원을 해결하게 돼 편리하고 시간절약도 된다”고 말했다.
첫 운행부터 민원전철과 함께한 상담사들은 지난 3개월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일자리상담사 이은순 씨는 얼마 전 늦은 시간에 한 할머니와 상담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마침 그 전날까지 일하시다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으러 다니던 중이셨어요. 혼자 사셔서 경제상황도 힘든 분이었죠. 집 근처 일자리 두 곳을 연결해 드렸습니다. 이틀 후 면접은 잘 보셨는지 전화를 드렸더니 그날부터 바로 출근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중학교에서 하루 5시간 청소하는 일을 하시는데 학생들도 많이 도와줘서 좋다고 하셨어요.”
사회복지상담사 이선열 씨는 두 달 전 백발 할머니와의 상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하나뿐인 아들이 알코올중독 상태를 보여 근심이 컸던 할머니는 마땅히 상담할 곳도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탄 민원전철이 할머니의 근심을 해결해줬다. 상담을 통해 할머니는 아들을 고양시에 있는 알코올전문치료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었다. 또,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확인돼 매달 100만원이 넘는 입원치료비 중 20만원 가량만 부담하면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처럼 민원전철 특성상 심층적인 상담이 어려움에도 일자리상담 통해 46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7명은 사회복지상담을 통해 무한돌봄, 보육료, 기초노령연금 등의 복지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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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원전철팀은 생활민원·일자리·사회복지·건강·서민금융 상담 등 5가지 종류의 민원행정서비스를 1년 365일 제공한다. 해당 분야 공무원과 간호사 등 총 6명이 한 팀을 이뤄 3교대로 근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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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근익 민원전철 2팀장이 한 이용객에게 민원전철 이용안내를 하고 있다 |
민원전철팀은 생활민원·일자리·사회복지·건강·서민금융 상담 등 5가지 종류의 민원행정서비스를 1년 365일 제공한다. 해당 분야 공무원과 간호사 등 총 6명이 한 팀을 이뤄 3교대로 근무한다. 민원전철에서는 민원서류 발급, 무선인터넷, 컴퓨터, 양심도서, 휴대전화 충전기, 수유실, 생수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농산물 판매대도 운영되고 있다.
민원전철은 ‘찾아가는 도민안방’과 함께 주민이 찾아오는 행정기관에서 주민에게 찾아가는 행정기관으로 행정서비스 개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민원전철의 현장민원 종결처리율이 99.6%에 달하고, 상담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하차하는 이용객이 연락처를 남기면 민원처리사항을 나중에 알려주고 있어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근익 민원전철 2팀장은 “민원전철을 100일간 운영한 결과, 승객들의 반응도 좋고, 상담을 통해 일자리 창출이나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각 계층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 지원 폭을 넓혀 혜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민원전철 운영 100일을 맞아 일부 서비스를 개편한다. 민원상담이 적은 코너는 통폐합하고, 취·등록세 상담 등 도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추가·확대한다.
또한, 지역 구인업체가 직접 참여하는 구직서비스, 원격화상진료, 변호사·세무사 등과 연계한 법률 및 세무 상담, 이용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공연 등을 시행하는 한편, 민원행정의 자산적 가치를 보존하고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기네스 등록과 ISO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http://www.fmnara.com/news/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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