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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강사 김정환
(로고스 논술구술학원, 명문대 팀장) |
2016 수시논술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최선을 다한 수험생 모두에게, 정말 수고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수능 후에 학원에서 논술을 준비한 학생들이면 일찍이 보지 못한 북새통을 경험했을 것이다. 논술전형의 문은 좁고, 지원하는 이들은 많다보니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 같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대학들은 매년 논술선발 인원을 조금씩 줄여가기 때문이다
필자가 논술강사이기에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사실 예체능과 같은 경우를 제외한다면 수험을 위해 배우는 것 중에서 논술만큼 대학과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도 없다.
당장 1학년부터 대학생들은 주관식으로 답안을 써야 하고 리포트를 작성해야 한다. 졸업을 위해서는 논문을 써야 하고 사회생활도 보고서 작성의 연속이다. 즉 논술은 대학생으로서, 나아가 사회인으로서 피할 수 없는 논리적 글쓰기의 기본이다.
여기서 논술전형의 축소에 대한 정부정책을 비판할 생각은 없다. 다만 애써 공부해 온 논술을 잘 정리해 두면 당장 내년에 대학생이 되었을 때부터 상당히 유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어차피 당분간은 별로 할 일도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여유있는 시간에 잠깐씩 짬을 내어 다음과 같은 정리를 해 두자 .
우선 그동안 했던 논술 자료들을 모아서, 논리적 글을 작성할 때 필요한 팁들을 하나의 노트 안에 정리해 두는 것이다.
여기저기 필기된 내용이나 노트를 보면 그때그때 선생님이 알려주신 문제의 접근법, 표현 방식, 논리의 구조 등등이 산재해 있을 것이다.
논술을 했다는 것은 논리적 글쓰기에 대한 대비를 해 온 것이다. 따라서 이들을 잘 정리해 두면 대학에서 직면할 각종 글쓰기에 당황하지 않고 임할 수 있다.
둘째, 문제를 푸는 동안 자신이 관심있게 읽었던 제시문이나 자료 등을 다시 한 번 읽고, 관련 내용들을 찾아보는 것이다.
시험준비를 하는 동안에는 아무래도 시간에 쫓기다보니 관심이 가더라도 이러한 자료들을 깊이 읽으면서 의미를 음미하기 힘들다.
지금처럼 시간의 여유가 날 때에 그 원전을 찾아 보거나 관련 자료로 확장해 가면,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관심분야를 좀더 확실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기왕에 애써 배운 논술을 시험 후에 다 잊어버린다는 건 너무나 아까운 일이다. 앞서 말했듯, 논술은 다른 수험과목들에 비해 대학에서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위에 소개한 방법들은 작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볼 수 있는 일이다. 논술전형 합격 여부를 떠나,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해 쌓아 온 보석들을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값진 자산으로 다듬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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