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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환 (로고스 논술구술학원) |
정시전형은 경쟁률이 높지 않다. 수능시험 성적표가 나온 후 자신의 점수와 대학별 ‘서열’을 고려해 접수하기 때문이다. 상위권 대학을 기준으로 정시 경쟁률은 대개 5대 1정도이다.
반면 논술은 수능 전에 지원하므로,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할 학생들까지 대거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논술은 수능처럼 ‘서열’이 뚜렷하지 않다보니 학생부나 정시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도 일단 질러 보는 경우가 많아, 경쟁률은 정시 대비 대략 10배 정도로 매우 높다.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실질 경쟁률은 크게 낮아진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논술로 대학에 가기란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곧 여름방학을 맞는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우리 애가 논술을 해야 할까요?”, “우리 애가 논술로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이다. 하지만 난감하다. 점쟁이가 아닌 담에야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물론 이런 질문을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심정은 이해가 된다. 논술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헛수고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논술한다고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논술도 안 되고 수능도 망치는 최악의 경우를 염려하기 때문이다.
그런 학생 혹은 학부모님들께는 논술에 대한 시각을 조금 넓게 가져보길 권한다. ‘합격’으로 본전을 뽑을 생각을 하면, 논술은 경쟁률이 높아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논술은 수능 공부와는 달리, ‘비판적 사고’와 이를 표현하는 ‘논리적 글쓰기’를 다루는 과목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현행 교육과정에서는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글쓰기를 별도로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대학에 들어간 순간부터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글쓰기를 끊임없이 요구받는다.
하지만 이것이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다보니, 많은 대학교수들이 대학생들의 리포트를 보며 한숨을 내쉰다.
부모님의 바람과는 달리 대학입시가 끝은 아니다. 학생들의 앞날엔 치열한 학점경쟁과 취업경쟁이 노정되어 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면, 논술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입시가 임박해서야 ‘입시 수단’이라는 부감담을 갖고 억지로 논술을 배우는 학생들이 오히려 안타깝다. 그렇게라도 배울 수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할까? 그럴수록 이 소중한 시기에, 학생들에게 어떻게 논술을 가르쳐야 할지 그 사명감이 무거울 지경이다.
논술을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지금 당장 가까운 논술학원에 학생들을 보내라는 말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논술밖에 대학에 진학시킬 방법이 없다면, 그런데 학원비와 시간, 학생이 들일 노력 등등을 감안했을 때 논술의 ‘가성비’를 고민한다면, 그 때에 ‘성능’의 의미를 좀더 넓게 보는 것이 후회 없는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논술이라는 ‘과목’의 특성이 그러하다.
논술강사 김정환
現 로고스 논술구술학원 '명문대 팀장'
-경력
前 아발론학원 전국모의고사 출제 및 해설위원
前 대치 청운학원 논술 전문강사
前 기룬학원 논술 전임강사
※성남FM방송 "논술특강"출연
-학력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동 대학원 졸업(국제정치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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