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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화려한 막을 올리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날 개회식은 대회 사상 최초로 종합운동장이 아닌 야외공원에서 열려 시민들과 선수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
국내 최대의 스포츠 제전인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대회 사상 최초로 종합운동장이 아닌 야외공원에서 열린 이날 개회식은 수천명의 관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시민과 선수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첫 무대에 오른 고양시립합창단과 현산초등학교·화중초등학교 합창단은 ‘손에 손잡고’ ‘챔피언스’의 웅장한 합창으로 사전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축포가 터지고 ‘모든 이의 꿈’이라는 주제의 도미노 쇼가 선보였다. 도미노 쇼는 휴전선을 상징하는 ‘인간 도미노’가 통일에 대한 염원을 온 몸에 담아 표현하는 내용이다.
공연에 이어 공식행사 선언이 이어지고 기수단의 깃발을 따라 해외동포 선수단들이 입장했다. 그 뒤를 이어 차기 개최지인 대구와 제주 등 각 지역의 전국체전 선수단이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입장했다.
국민의례에 이어 태극기, 대회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이 오르고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힘찬 개회 선언과 함께 불꽃놀이가 하늘을 뒤덮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제92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을 축하한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인 선수와 임원 여러분, 특히 브라질, 파라과이 등 멀리 해외에서 오신 선수 임원 여러분 환영한다”며 “경기도에서 22년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가 스포츠로 하나가 되고 세계로 뻗어가는 온 국민의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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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회식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광식 문화체육부 장관 등 귀빈들이 입장하고 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이명박 대통령님 내외분과 전국에서 오신 선수단 여러분, 세계 17개 나라에서 오신 해외 동포 선수단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경기도 고양시에 오심을 뜨겁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개회사에서 “전국체전은 스포츠강국이 된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든든한 버팀목이자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문화축제”라며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고 최선을 다해 국민들한테 자랑스런 체육인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영의 박민규와 역도의 문유라, 김선필 심판이 선수와 심판을 대표해 공정한 경기를 다짐하는 선서를 한 후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시작됐다.
일산 호수를 제트스키로 건너 온 성화는 첫 주자인 북한 이탈 주민 심주일씨에게 통일의 염원을 담아 전달된 뒤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민호와 카라의 니콜을 거쳐 열두명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의 가장인 김정수씨와 인도네시아 출신의 어머니 쑥야띤씨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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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서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역도선수 장미란과 31년만에 육상 한국기록을 경신한 김국영이 성화대에 점화를 하고 있다. |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역도선수 장미란과 31년만에 육상 한국 기록을 경신한 김국영 선수는 중앙무대에 올라 성화를 점화했다.
성화의 불꽃이 무대 꼭대기에 있는 성화대에 점화되자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으며 관중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성화는 전국체전이 진행되는 일주일 동안 환하게 타오른다.
이어 공식행사가 끝나고 YB밴드 등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고, 관중들과 함께 ‘아리랑’을 합창하면서 개회식 행사가 모두 끝났다.
이날 개회식은 대회 사상 최초로 야외공원에서 진행돼 수천명의 시민들이 야간봉을 흔들고 환호하며 전국체전의 축제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올해 전국체전 경기는 전국 16개 시·도 선수단 2만3천871명(선수 1만7천983명, 임원 5천888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2일까지 육상, 수영 등 정식 종목 42개와 산악, 댄스스포츠 등 시범 종목 3개에서 메달 경쟁을 벌인다.
경기도는 가장 많은 2천21명의 선수가 출전해 종합우승 10연패 달성을 목표로 뛴다.